
포항이 광주의 돌풍을 잠재우면서 2연승을 이어갔다.
17일 오후 2시 스틸야드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 2024 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광주FC의 경기가 펼쳐졌다. 포항이 후반 시간에 터진 정재희의 극장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홈 연승이다.
포항 조르지가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7분 황인재의 롱패스를 조르지가 안영규와 경합을 이겨낸 뒤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이후 .김경민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헀다.
먼저 칼을 빼든 광주가 안혁주를 빼고 3골을 기록 중인 가브리엘을 투입했다..조르지의 득점 기회를 제외하면 양 팀의 탐색전이 전반 30분까지 이어졌다.
조르지의 일대일 상황을 막았던 광주 김경민이 슈퍼 세이브로 재차 실점을 막았다. 김경민은 31분 박스에서 홍윤상이 쏜 왼발 슈팅을 몸을 날려 쳐냈다.
광주는 전반 내내 포항의 수비를 파훼하지 못하면서 답답한 경기력을 펼쳤다. 그나마 전반 후반들어 광주는 전진 패스 횟수를 늘리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찾아갔다. 42분 이희균이 포항의 밀집 수비를 뚫고 슈팅을 때렸지만 황인재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막바지 양 팀의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피치를 떠났다. 포항은 백성동 대신 홍윤상을, 광주는 이건희 대신 허율을 투입했다.
포항은 촘촘한 수비를 내세워 기세 좋던 광주를 틀어막았다. 점유율(65%)과 함께 슈팅 갯수에서 앞섰다. 반면 졸전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인 광주는 슈팅 횟수 1개에 그쳤다.
전반전 중원에서 잘 풀리지 않았던 광주가 측면을 활용해 후반전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51분 왼쪽 측면에서 이민기-이희균-엄지성으로 이어지는 삼각 패스에 이은 엄지성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양 감독은 공격에 변화를 줬다. 광주가 후반 69분 의희균, 최경록을 오후성, 박태준로 대체했다. 5분 뒤 포항은 조르지, 김인성 대신 정재희, 이호재를 넣었다
후반 85분 문전앞 혼전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안영규가 박태준에게 연결했다. 박태준이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때렸지만. 황인재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93분 교체 투입된 정재희-이호재가 경기 결과를 뒤바꿨다. 이호재가 머리로 따낸 공을 정재희가 빠른 발로 획득했다. 뒤이어 몰고 가서 골망을 갈랐다.
한편, 리그는 2주간 A매치 휴식을 가진다. 쾌조의 분위기를 이어간 포항은 오는 30일 제주 원정을 떠난다. 반면 시즌 첫 패배를 맛 본 광주는 31일 홈에서 '달빛더비'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