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축구장이 ‘빅 매치’로 뜨겁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라운드 상위 스플릿에선 우승 경쟁과 아시아 티켓 획득 레이스가, 하위 스플릿에선 강등을 피하기 위한 혈전이 치열하다. 3연패 성큼 울산, 강원 맹추격 뿌리칠까 울산 HD 호랑이는 우승에 한 발자국을 남겨뒀다. 35라운드 동해안 더비에서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누르고 2위와의 격차를 4점으로 유지했다. 뒤를 쫓고 있는 강원 FC를 다음 달 1일 만난다. 승리하면 바로 우승이다. 두 시즌 연속 리그를 제패한 울산은 감독이 바뀌는 악재 속에서도 리그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강원FC는 이미 역사를 쓰고 있다. 윤정환 감독의 지휘 아래 '역대급' 강력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남은 경기서 전패를 해도 팀 사상 최고 성적이다. 지난 26일 김천 상무를 홈에서 잡아내면서 역전 우승 희망을 이어간 김에 우승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 티켓도 큰 동기부여다. 우승 경쟁에선 한발 물러서게 된 김천과 아직 아시아 꿈을 포기하지 않은 FC서울도 각각 수원FC와 포항을 겨냥하며 파이널 라운드 상위 스플릿을 달군다. ‘생존왕&rsqu
울산 HD 호랑이가 정규 라운드를 선두로 마쳤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가 6일 33라운드 최종전(정규라운드)을 모두 소화했다. 울산은 이날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를 꺾고 승점 61 고지를 달성, 등 뒤에서 추격중이던 김천(2위, 승점 56)을 따돌렸다. 울산은 지난 2022년, 17년만에 K리그1 트로피를 가져온 뒤, 2023년에 2연패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도 가장 왕좌에 가까이 갔다. 이날 울산은 전반 김천 모재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들어 고승범의 다이빙 헤더 동점골과 야고의 역전골이 연달아 터지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울산-김천과 선두권 경쟁중인 강원FC도 인천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 경쟁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다만 이날 패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탈꼴찌에 실패, 11위와도 승점 3점이 벌어지면서 사상 최초 강등 위기에 처했다. 4위 포항 스틸러스는 6위 수원FC와 한 골씩 주고받으면서 비겼고,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5위 FC서울은 7위 광주FC에게 3:1로 덜미를 잡히면서 주춤했다. 광주는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ACLE)를 뒤흔드는 기세를 살리면서 올 시즌 서울에 3전 전승을 거뒀다.
눈이 부셨다. 빛고을 광주의 아시아 데뷔 무대 경기력이다. 광주FC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E조 1차전에서 일본의 요코하마 F. 마리너스를 7:3으로 격파했다. 앞서 광주는 지난 시즌, 이정효 감독의 지휘 아래 잘 짜인 조직력을 앞세워 리그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창단 첫 ACLE 진출을 이뤄낸 광주는 첫 경기에서 일본의 명문, 지난 시즌 준우승팀 요코하마를 침몰시켰다. 최저연봉에도 불구하고 리그를 뒤흔든 '노란 공포'가 아시아로 진로를 틀었다. 광주는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 시작 1분 가량이 지나자마자 아사니가 자신의 전매 특허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14분엔 미드필더 정호연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후성이 다소 먼 거리에서 머리로 찍어 넣으면서 추가골을 완성했다. 전열을 정비한 요코하마도 반격에 나섰다. 33분 광주 수비진이 잠시 주춤한 틈을 타 에우베르가 오른발 슛으로 한 골을 따라갔다. 후반에도 다시 한 번 아사니의 왼발이 불을 뿜었다. 54분 오른쪽 페널티 박스를 앞두고 먼 데서 찬 감아차기가 그대로 키퍼가 손쓸수 없는 곳
한국과 일본 여성 시니어 축구팀 간 친선 대회가 열린다. 여성 시니어 축구팀 FC더조이플러스 는 오는 10월 13일 한일 친선 여성 시니어 축구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FC더조이플러스는 문화예술인들과 시니어 모델들을 주축으로 지난 해 2월에 창단된 여성 시니어 축구팀이다. 프로축구 할렐루야(K리그 원년 우승구단)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변종국 감독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5·60대 10명으로 시작한 축구팀은 1년 만에 30여명으로 늘었고, 2·30대 젊은 팀원들도 가세했다. 매주 토요일마다 연습을 하고 세 차례 전지훈련도 다녀오는 등 규모가 커지며 꾸준히 실력을 길러왔다. 이번이 본격적인 첫 대회 출전이다. 이번 대회에는 총 4개 팀이 출전한다. FC더조이플러스를 비롯해 광진구 FC여성풋살팀과 종로여성축구회 등 한국 3팀, 일본 측에서는 시즈오카현 야이즈시(焼津市)의 여성 축구팀인 야이즈 버스터즈가 참가한다. 동대문구에 있는 서울시립대학교 축구장에서 풀리그로 진행되며, 4개팀이 각각 3번의 경기를 치루게 된다. FC더조이플러스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한일간 축구 및 문화교류를 지속해 나가고, 한일수교 6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강원FC가 조금은 아쉬운 심정으로 리그 선두로 돌아왔다.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 허용으로 2위 울산 HD 호랑이와 승점을 벌리는데 실패했다. 강원은 1일 19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원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다시 리그1위(승점 51)로 복귀했다. 울산 HD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서 앞섰다. 수원FC는 승점 46으로 3위를 지켜냈다. 강원이 초반 분위기를 빠르게 거머쥐었다. 3분 강원 수비수 황문기의 크로스가 수원FC 골문 앞 빈 곳으로 떨어지자, 혼전 상황에서 유인수가 넘어진 상태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골문 방향으로 슛을 날렸고, 수원FC 손준호를 맞고 선제골이 됐다. 수원FC도 22분 안데르손을 앞세워 반격했다. 안데르손이 왼쪽을 돌파하고 올린 땅볼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흐르자 다시 안데르손이 잡아서 마무리, 동점을 만들었다. 비디오 판독 끝에 골이 인정됐다. 강원은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47분 황문기의 긴 크로스를 코바체비치가 헤더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수원FC는 다시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한교원과 윤빛가람을 투입했고, 강원의 기세를 저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동해안에서 도합 9골의 난타전이 벌어졌다. 울산 HD 호랑이와 포항 스틸러스의 160번째 동해안 더비 승자는 울산이었다. 자욱한 포연이 걷힌 뒤 결과는 울산의 신승(辛勝)이었다. 울산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에서 포항에 5:4로 승리했다. 명승부의 포문은 울산의 미드필더 아라비제가 열었다. 울산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조지아 출신 미드필더 바코의 후계자로 알려졌던 그다. 아라비제는 5분 고승범이 얻어낸 프리킥을 환상적 왼발 감아차기로 성공시켰다. 자신의 울산 데뷔골. 포항도 즉각 반격했다. 10분 울산의 뒷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든 정재희의 컷백을 받아 홍윤상이 그대로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35분, '조지아 특급 2호기' 아라비제가 다시 한 번 폭발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강윤구의 긴 패스를 받아 가볍게 왼발로 찬 슈팅이 포항의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전반을 2:1로 마친 동해안 더비는 57분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왼쪽 측면에서 아타루의 패스를 고승범이 몸싸움에서 승리하면서 공을 지켜냈고, 이를 연결받은 야고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78분, 포항 골키퍼
성공적인 여름 쇼핑을 마친 서울이 4연승에 성공했다. FC서울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서울 루카스 실바는 데뷔전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수비수 야잔 알아랍과 골키퍼 강현무도 맹활약하며 서울의 여름 이적시장 성공을 증명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42점, 5위로 도약했다. 제주는 승점 32에 머무르며 8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부상에서 복귀한 린가드와 데뷔전을 치르는 공격수 루카스 실바를 선발 출전시켰다. 제주는 헤이스-서진수 투톱으로 맞불을 놨다. 제주의 찬스가 먼저 왔다. 5분 카이나가 공을 빼앗아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제주는 12분 임창우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중반을 지나며 서울이 반격을 시작했다.. 18분 조영욱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지만, 23분 루카스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자신의 리그 첫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들어 제주의 공세는 더 강해졌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남태희와 유리 조나탄을 투입하면서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이에 서울은 매서운 역습으로 대
서울이 이적생들을 앞세워 포항을 원정서 잡아내고 3연승을 달렸다. FC서울은 1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경기서 조영욱과 이승모의 골을 묶어 전민광이 한 골을 만회한 포항에 2:1로 승리헀다. 이적생들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1일 맞트레이드로 팀을 바꾼 서울 골키퍼 강현무는 선방으로 승리에 기여했고, 포항 이태석은 동점골을 도왔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포항 출신 이승모였고 서울의 새 얼굴 수비수 야잔은 철벽수비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서울이 빠르게 기세를 잡았다. 3분만에 조영욱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돌파 후 얼마 없는 각도를 열어젖혀 선제골을 넣었다. 포항의 반격도 이어졌다. 12분엔 포항 완델손의 발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빠른 공수전환과 유효슈팅을 주고받으며 수준높은 공방을 펼친 두 팀은 후반에 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46분엔 이태석이 서울의 오른쪽을 허물고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강현무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은 50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이태석이 오른쪽에서 깔끔한 왼발 크로스를 올리자 전민광이 헤더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태석의 포항 첫 공격 포인트. 승부의 추
돌아온 마사의 활약으로 대전이 벼랑끝에서 숨을 돌렸다. 대전하나시티즌이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26라운드에서 이시다 마사토시(마사)의 멀티골을 앞세워 정승원이 한 골을 만회한 수원FC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승점 24점을 획득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전북 현대 모터즈(23점, 12위)와 대구FC(24점, 11위)를 제치고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8경기만의 승리다. 반면 수원FC는 이승우와 권경원의 이적 등 전력 누수를 실감하며 2연패에 빠졌다. 41점, 5위에 머물면서 함께 선두권을 추격하던 선두 강원FC와 6점차까지 벌어졌다. 절박한 대전이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3분 이상민이 위협적인 돌파에 이어 크로스까지 올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대전은 1분 뒤엔 헤더로, 7분엔 캘빈의 박스 밖 감아차기로 골문을 겨냥했지만 무산됐다. 대전의 공세는 10분 결과를 냈다. 김문환이 수원FC의 오른쪽을 완전히 허물면서 돌파했고, 컷백을 받은 마사가 논스톱 슈팅으로 김태한의 핸드볼을 이끌어냈다. 마사는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PK)를 직접 성공시켰다. 마사는 12분에도 강력한 중거리로 기세를 이어갔다.
강원이 김천을 누르면서 선두다툼에서 승리했다. 강원FC는 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이상헌의 멀티골로 김천 상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강원이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이상헌과 투톱으로 나선 코바세비치가 2분 오른쪽을 돌파하며 쏜 오른발 슈팅은 골포스트를 살짝 비껴갔다. 김천은 바로 전열을 정비해 강원을 몰아붙였고, 강원은 양민혁과 코바세비치를 앞세워 역습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몇 차례의 공방이 오간 끝에 선제골은 김천의 몫이었다. 35분 강원 출신 김대원이 강원의 오른쪽 뒷공간을 파고들고 날린 슈팅이 강원 수비수 김영빈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흘렀다. 김대원은 친정팀을 위해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40분엔 강원 코바세비치의 중앙돌파가 성공했으나 김동헌과 김천 수비에 막혔다. 46분 이상헌의 동점골이 터졌다. 오른쪽에서 높이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넘어가 왼쪽 양민혁에게 도달했고, 위치를 잘 잡고 있던 이상헌이 공을 전달받아 김천의 골문을 출렁였다. 후반, 이동경의 투입과 함께 김천이 공격 템포를 올렸다. 이동경은 47분 단독 드리블에 이어 강한 마무리 슈팅까지 날렸으나 이는 골문을 외면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