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선언한 녹색 전차가 시동을 걸었다.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가 김천 상무에 2:1로 승리했다. 전북은 앞서 지난 시즌 심각한 부진을 겪으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겪었다. 간신히 승리하며 리그에 잔류하긴 했지만, 한때 '왕조'를 구성했던 리그 최다우승팀엔 걸맞지 않는 결과였다. 김천 상대로도 1무 2패를 기록,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었다. 절치부심한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을 선임하고,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안드레아 콤파뇨를 데려오면서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팬들은 'GO UP' 이라는 카드 섹션과 함께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달아오른 전주성의 분위기에도 선제골은 김천의 몫이었다. 13분 김천 이동경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낮은 크로슬르 유강현이 문전으로 쇄도, 넘어지면서 밀어넣었다. 이후 스코어를 리드당하게 된 전북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반면 김천은 빠른 역습으로 전북 수비진을 위협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전북의 주장 박진섭이었다. 박진섭은 전반 종료 직전, 김천 골문 앞 혼전 속에서 강한
다시 축구의 계절이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가 15일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프로축구 역사상 가장 빠른 개막이다. 겨울 잔설이 아직 남아 있는 계절부터, 다음 첫눈이 내릴 시기(12월 7일)까지 그라운드는 공과 사람, 함성과 이야기로 가득할 전망이다. <풋볼먼데이>가 올 시즌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리그 4연패 ‘왕조 도전’ 울산 HD FC는 지난 시즌 3연패를 달성했다. 염원하던 세 번째 별을 달자마자 파죽지세로 5번째 우승까지 이뤘다. 특히 지난 시즌엔 시즌 중 감독교체 등 여러 악재와, 강원의 거센 추격 등을 뿌리치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소위 '왕조' 건설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도 울산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주포 주민규를 대전으로 떠나보냈지만, 윤종규와 허율 등 '알짜 보강'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오히려 스쿼드가 젊어졌다는 평가다. 아시아 무대에선 탈락했지만 울산 김판곤 감독은 지난 6일 미디어데이에서 "더블(리그와 코리아컵 우승)을 해내겠다"라고 출사표를 냈다. 울산의 4연패를 막을 후보로는 FC서울이 첫손에 꼽힌다.
힘든 시간을 보낸 명가 전북 현대 모터즈가 일단 생존에 성공하며 한숨돌렸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전북은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이랜드 브루노 실바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티아고의 동점골-문선민의 역전골까지 터지며 간신히 K리그1(1부)에 남았다. 지난 1일 1차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이미 한 차례 1-2로 패했던 서울 이랜드는 다음을 기약했다. 전북은 자타공인 21세기 리그 최강의 팀이다. 최다우승(9회), 5연패(2017~2021) 등 막강한 경기력을 앞세워 왕조를 세웠다. 지난해 기준 선수 연봉도 최고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리그 제일의 '빅 클럽'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현대가 라이벌 울산 HD 호랑이의 약진과 함께 순차적으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급기야 이번 시즌엔 정규리그 10위를 기록, 1994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강등 위기에 몰렸다. 위기 속에서 전북은 창단 최초 승격을 노리는 서울 이랜드의 기세를 일단 잠재우고 다음 시즌 부활을 기약했다. 성적 부진으로 사임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후임 김두현 전북 감독은 "팬 여러분의
대구의 투혼이 아산의 집념을 넘어섰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대구FC가 충남아산 프로축구단에 승리하며 내년 K리그1에 남게 됐다. 충남아산은 승격 한 발자국 앞에서 다음을 기약했다.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대구는 충남아산에 3:1로 승리했다. 치열한 혈투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은 박대훈의 멀티골과 주닝요, 데니손을 앞세운 충남아산이 기선을 제압했다. 대구는 막판 세징야의 맹추격으로 점수차를 좁히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대구의 왕' 세징야는 이날도 전 경기의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앞에서 상대 수비수의 실책을 틈타 세징야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공세를 이어나가던 대구는 83분 플레잉 코치 이용래의 중거리 슈팅을 에드가가 뒤꿈치로 살짝 돌려놓으며 합계 5-4로 역전, 잔류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충남아산은 최치원의 슈팅이 대구 에드가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PK)을 얻어냈고, 주닝요가 골키퍼를 속이고 가볍게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두 팀의 사투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충남아산은 연장 돌입 직
파란검정의 돛대가 잠시 부러졌다. 수많은 위기에도 절대 가라앉지 않을 것 같았던 인천이 결국 K리그2로 침몰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10일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37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는 대전하나시티즌에 1:2로 패했다. 같은시간 전북 현대 모터즈가 대구FC를 꺾으며 인천은 다음 시즌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 인천의 강등은 조금 더 특별하다. 유일하게 단 한 차례도 2부로 내려간적 없는 시민구단이다. 재정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와중에 늘 위기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생존왕이다. 이번 시즌 역대급 강등 전쟁에선 그 생존왕조차 살아남는 데 실패했다. 거함 전북까지 내려와 벌어진 난장 속에서도 인천은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지만, 지난 라운드가 두고두고 아쉬울 만 하다. 2점차의 11위 전북과의 맞대결이 허무한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른 시간 대전의 마사와 안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일찌감치 끌려갔다. 전반 막판 제르소가 한 골을 만회하며 악착같이 따라갔지만 거기까지였다. 인천으로선 신들린듯한 선방을 펼친 대전 골키퍼 이창근이 야속할 만 하다. 경기 뒤 흥분한 대전 응원단의 함성을 뒤로하고 인천 선수
동해안의 호랑이들이 기어이 왕조를 열었다 울산 HD 호랑이가 1일 강원FC를 꺾고 2024 하나은행 K리그1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리그 36라운드에서 울산은 루빅손과 주민규의 골로 이상헌이 한 골을 만회한 강원을 제압했다. 울산은 이번 우승으로 한 리그 최고의 명문을 상징하는 '왕조'의 자격을 획득했다. 통상 리그 3연패가 최소 조건이다. 앞서 K리그1에선 일화 천마(1993~1995), 성남 일화 천마(2001~2003), 전북 현대 모터스(2017~2021)만이 가지고 있던 기록이다. 울산은 1996년, 2005년에 이어 지난 2022년 세 번째 우승을 획득했고, 이후 질주에 성공했다. 성남 왕조 시절에도 두 차례의 준우승, 전북 왕조 시절에도 세 차례의 준우승을 하며 늘 리그의 가장 강한 도전자로 군림해왔던 울산이다. 울산은 2019~2021년 '준우승 3연패'로 예열을 마친 뒤, 결국 리그의 맹주 등극에 성공했다. 울산의 이번 우승은 '왕조' 등극 외에도 여러가지 이야깃거리로 가득하다. 울산 현대에서 울산 HD로 이름을 바꾼 첫 해 우승에도 성공했으며, 동해안의 영원한
늦가을 축구장이 ‘빅 매치’로 뜨겁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라운드 상위 스플릿에선 우승 경쟁과 아시아 티켓 획득 레이스가, 하위 스플릿에선 강등을 피하기 위한 혈전이 치열하다. 3연패 성큼 울산, 강원 맹추격 뿌리칠까 울산 HD 호랑이는 우승에 한 발자국을 남겨뒀다. 35라운드 동해안 더비에서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누르고 2위와의 격차를 4점으로 유지했다. 뒤를 쫓고 있는 강원 FC를 다음 달 1일 만난다. 승리하면 바로 우승이다. 두 시즌 연속 리그를 제패한 울산은 감독이 바뀌는 악재 속에서도 리그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강원FC는 이미 역사를 쓰고 있다. 윤정환 감독의 지휘 아래 '역대급' 강력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남은 경기서 전패를 해도 팀 사상 최고 성적이다. 지난 26일 김천 상무를 홈에서 잡아내면서 역전 우승 희망을 이어간 김에 우승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 티켓도 큰 동기부여다. 우승 경쟁에선 한발 물러서게 된 김천과 아직 아시아 꿈을 포기하지 않은 FC서울도 각각 수원FC와 포항을 겨냥하며 파이널 라운드 상위 스플릿을 달군다. ‘생존왕&rsqu
울산 HD 호랑이가 정규 라운드를 선두로 마쳤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가 6일 33라운드 최종전(정규라운드)을 모두 소화했다. 울산은 이날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를 꺾고 승점 61 고지를 달성, 등 뒤에서 추격중이던 김천(2위, 승점 56)을 따돌렸다. 울산은 지난 2022년, 17년만에 K리그1 트로피를 가져온 뒤, 2023년에 2연패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도 가장 왕좌에 가까이 갔다. 이날 울산은 전반 김천 모재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들어 고승범의 다이빙 헤더 동점골과 야고의 역전골이 연달아 터지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울산-김천과 선두권 경쟁중인 강원FC도 인천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 경쟁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다만 이날 패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탈꼴찌에 실패, 11위와도 승점 3점이 벌어지면서 사상 최초 강등 위기에 처했다. 4위 포항 스틸러스는 6위 수원FC와 한 골씩 주고받으면서 비겼고,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5위 FC서울은 7위 광주FC에게 3:1로 덜미를 잡히면서 주춤했다. 광주는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ACLE)를 뒤흔드는 기세를 살리면서 올 시즌 서울에 3전 전승을 거뒀다.
전북이 잔류 안정권을 향한 포석을 놓았다. 28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펼쳐졌다.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전진우의 헤더 결승 골로 제주를 2:1로 제압. 리그 8위 제주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하며 잔류를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 최근 5경기 무패로 시즌 중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던 전북은 승리가 절실했다. 패할 시 11위로 떨어지지만, 승리 시 다득점이 아닌 승점으로 9위 대구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전북은 최근 5경기 1실점의 포백 라인(김태현-홍정호-박진섭-안현범)을 유지한 가운데 권창훈을 선발로, 김진규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이에 맞서 제주는 지난 광주 전 승리의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전북은 전반 60:40으로 점유율을 주도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18분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이승우 교체 인으로 안정감을 유지했다. 전반 막바지 득점 기회도 창출했지만, 결과는 없었다. 전반 36분 김진규의 침투패스를 받은 안현범의 1:1 찬스는 골대에 막혔고, 전반 39분 권창훈의 박스 안 슈팅은
포항이 올 시즌 강원 상대 천적을 자임하며 리그 5위 자리를 탈환했다. 22일 오후 4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강원 FC의 경기가 펼쳐졌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강원에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남은 추가 시간 조르지의 결승골로 되돌려주면서 강원을 2:1로 제압했다. 올 시즌 강원과의 3차례 맞대결을 모두 스윕한 포항은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파이널 A행도 확정지었다. 주중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경기를 포함 7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던 포항으로서는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다. ACLE 상하이 선화전 골 맛을 본 조르지를 비롯 ACLE에서 경기 감각을 이어간 이태석과 김종우, 이규백, 강현제를 선발로 내세웠다. 최근 3경기 무승으로 울산에게 1위 자리를 내어준 강원은 승리를 통한 탈환을 노렸다. A매치 소집 피로감으로 지난 라운드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양민혁과 황문기는 베스트 일레븐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쪽은 포항이었다. 전반 5분 강원 박스 왼쪽에서 조르지의 돌파 후 슈팅이 강원 강투지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이른 시간 골망을 흔들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