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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 맑음’ 전북, 6경기 무패로 리그 9위 ‘전진’ [리그 32R]

후반 추가 시간 전진우 결승 골…제주에 2:1 승리
전진우 최근 3경기 2골, 전북과 최고의 궁합 과시

28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전진우(18번)와 전북 선수들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이 잔류 안정권을 향한 포석을 놓았다.

 

28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펼쳐졌다.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전진우의 헤더 결승 골로 제주를 2:1로 제압. 리그 8위 제주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하며 잔류를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

 

최근 5경기 무패로 시즌 중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던 전북은 승리가 절실했다. 패할 시 11위로 떨어지지만, 승리 시 다득점이 아닌 승점으로 9위 대구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전북은 최근 5경기 1실점의 포백 라인(김태현-홍정호-박진섭-안현범)을 유지한 가운데 권창훈을 선발로, 김진규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이에 맞서 제주는 지난 광주 전 승리의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전북은 전반 60:40으로 점유율을 주도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18분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이승우 교체 인으로 안정감을 유지했다. 

 

전반 막바지 득점 기회도 창출했지만, 결과는 없었다. 전반 36분 김진규의 침투패스를 받은 안현범의 1:1 찬스는 골대에 막혔고, 전반 39분 권창훈의 박스 안 슈팅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수세적으로 버티던 제주는 전반 막바지 헤더로 반격을 가했다. 전반 43분 헤이스의 헤더는 전북 김준홍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추가 시간 유리 조나탄의 바운드 헤더는 골키퍼는 넘겼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양 팀의 전반은 상대의 골문에 결정적인 위협을 가하지 못한 채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후반 전북은 전진우를 투입하며 측면에 스피드를 더했고, 제주는 이탈로 투입으로 수세에 몰렸던 중원을 보강했다. 전북의 최전방에 배치된 김진규는 후반 2~3차례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넘어가면서 영점 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진규의 아쉬웠던 영점은 후반 14분 맞춰졌다. 김진규는 안드리고-이승우와의 삼각 패스를 통해 제주 수비진을 붕괴시켰고, 이승우의 패스를 마무리 해내면서 전북의 1:0 리드를 이끌었다. 김두현 감독의 최전방 김진규 카드가 적중하는 순간이었다.

 

실점한 제주도 손 놓고 있지는 않았다. 후반 20분 김주공과 서진수, 김태환을 동시에 투입해 반전을 모색하며 동점의 분위기를 지폈다.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주공이 헤더로 유효슈팅을 날렸고, 서진수는 측면을 흔들면서 크로스로 전북의 문전을 위협했다. 제주의 공세를 잘 버텨내던 전북의 위기는 후반 37분 발생했다. 박진섭이 박스 안에서 유리 조나탄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유리 조나탄에게 패널티 킥(PK) 골을 허용했고, 경기는 다시 1:1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질주 중인 전북은 스쿼드도 압박도 강했다. 후반 43분 티아고와 이영재가 투입됐고, 추가시간까지 끈질기게 제주를 몰아붙였다. 부지런한 공세는 마침내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이영재의 크로스가 제주 수비수를 맞고 문전으로 향했고 자리를 잡고 있던 전진우가 정확한 바운드 헤더로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경기는 전북의 2:1 승리로 종료됐고, 전진우는 전북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시즌 2호 골을 결승골로 장식했다.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전진우는 “무승부나 패배가 아닌 승리를 원했다"라면서 "전북이란 팀에서 뛸 수 있어서 영광이고, 합류 후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 개인적으로는 신뢰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무패행진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선수단 전체적으로 자신을 버리고 팀을 위해 희생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지금처럼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면 수준 높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기 때문에 계속 지지 않는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답으로 무패 의지를 드러냈다.

 

승점 3점을 보탠 전북은 승점 37점을 확보하며 리그 9위로 올라섰다. 리그 7위 광주(승점 40점), 8위 제주(승점 38점)와는 1경기 차로 파이널 라운드 전 리그 7위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패한 제주는 전북에 승점 1점 차로 쫓기면서 잔류 안정권 진입에 실패했다. 33라운드 결과에 따른 강등권 추락 가능성도 높아졌다.

 

양 팀은 다음 달 6일 정규라운드 최종전(33R)을 치른다. 전북은 10위 대구 원정에서 7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승리 시 순위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패배 시 대구에게 9위 자리를 빼앗긴다. 주중인 다음 달 3일에는 홈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무앙통 유나이티드와의 조별예선 경기도 소화한다. 

 

제주의 정규라운드 최종전 상대는 대전이다. 대전전 패배는 최소 10위로의 순위 하락으로 직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