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K리그도 어느덧 파이널 라운드만을 남겨놓고 있다.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 등 포지티브한 결과물을 기대하며 경쟁을 펼치는 상위 스플릿과 달리 하위 스플릿은 강등이라는 네거티브한 결과를 피하기 위한 데스매치를 펼쳐야 한다. 특히나 올해는 ‘1+2 강등제’로 인해 6팀 중 절반이 잔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그 중 자동 강등의 유력 후보인 성남의 상황은 특히 암울하다. 1989년 창단 이후 무려 7번의 리그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2017년 이후 5년만에 두 번째 2부 리그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11위 수원과의 승점차는 9점으로 산술적인 계산과 현실을 감안했을 때 순위 바꿈이 쉽지 않다. 성남의 실낱같은 잔류 시나리오를 그려본다. *11위 수원의 성적을 비교군으로 정함. *수원의 5전 전패는 가정하지 않음. 무승~3승 2패(승점 10점 미만) 자동 강등이다. 11위 수원과 승점 9점 차가 나는 상황에서 최소 승점 10점을 맞추지 못한다면 잔류 조건을 충족할 수 없다. 성남은 일단 2경기를 패한다면 잔류의 희망 회로가 작동을 멈춘다. 3승 1무 1패(승점 10점) 강등 플레이오프를 위한 최소한의 승점은
대구 FC가 18일 오후 3시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FC 서울 상대 3대0 완승을 거뒀다. 대구는 제카, 고재현, 세징야의 삼각편대가 득점을 노렸고, 홍철, 이진용, 황재원, 장성원이 허리를 책임졌다. 박병현, 조진우, 정태욱이 수비라 인을, 오승훈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교체명단에는 최영은, 김우석, 케이타, 이용래, 안용우, 오후성, 이근호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골키퍼에 양한빈, 포백에 이태석, 오스마르, 이상민, 윤종규가 나섰다. 나상호, 정현철, 기성용, 강성진이 미드필더진을 이뤘고, 최전방은 박동진과 팔로세비치가 호흡을 맞췄다. 대구는 전반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해나갔고, 측면에서의 침투를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전반 42분 대구 쪽으로 기울었다. 제카가 서울 수비수들의 압박을 이겨내고 연결해준 패스를 받은 고재현이 측면에서의 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분위기를 탄 대구는 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더 만들어냈다. 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제카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상대 골키퍼를 속이며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2대
K리그2 광주FC가 조기에 우승을 확정하고 내년 1부리그 복귀가 결정됐다. 강등 1년만, 2부리그 사상 역대 최단기간 승격 확정이다. 광주의 우승은 21일 유일한 우승 경쟁자였던 2위 FC안양의 패배로 결정됐다. 안양은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8라운드 순연경기서 대전하나시티즌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이 63점에 머물러 78점인 광주를 따라잡기가 불가능해졌다. 광주는 올 시즌 내내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해왔다. 지난 4월 23일부터 1위를 단 한번도 내주지 않으면서 일찌감치 승격이 유력시됐다. 막판에 맹추격한 안양을 지난 14일 원정서 잡아내면서 사실상 우승 9부능선을 넘은 광주는, 결국 4경기를 남기고 23승 9무 4패로 샴페인을 터뜨렸다. 앞서 최단경기 우승 확정 기록은 2013년 상주, 2019년 광주였다. 경기가 남은 만큼 아직도 광주는 새로운 기록을 쓸 여지가 충분하다. 남은 4경기 중 1승만 거둬도 승점 80점을 넘기며 K리그2의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2승 이상 거둘 경우엔 최다 승리 기록도 쓸 수 있다. 앞서 최다승 기록은 지난 2017년 경남FC의 24승이다. 한편, 광주는 다음 시즌 구상 준비에 한
상위 스플릿 마지막 한자리의 주인공은 강원이었다. 18일 오후 3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강원 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강원은 김영빈의 멀티골을 앞세워 제주를 2:1로 제압했다. 승리한 강원은 6위를 기록하면서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에 합류했다. 수원 FC와 마지막까지 상위 스플릿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던 강원에게 승리는 필수요소였다. 자력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용수 감독은 ‘부담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싶지 않다. 공격시에 약속된 부분만 잘 유지해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상위 스플릿을 확정지은 제주의 다음 목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티켓 확보였다.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대한 부담은 덜었지만, 4위 인천과는 승점차를 빠르게 좁힐 필요가 있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전 1무 1패로 제주의 열세였다. 강원은 유상훈 골키퍼와 윤석영, 김영빈, 임창우의 쓰리백이 변함없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노련한 정승용과 무서운 신예 김진호의 좌우 윙백도 변함없이 유지했고, 중원은 케빈과 김동현이 지켰다. 최전방 김대원
전북이 수원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3연승 달리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상위 스플릿에 입성했다. 18일 오후 3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경기가 펼쳐졌다. 전북은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사리치와 불투이스 2명이 퇴장당한 수원을 공략해내면서 3:2로 승리했다. 마지막 정규라운드를 홈에서 치르는 수원은 지난 홈 2연전에서 1무 1패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9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10위 대구(승점 32점)와의 승점차는 단 2점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온 전북 전 5연패도 부담스러운 기록이었다. 6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2위 전북은 선두 울산(승점 63점)에 승점 5점차로 따라붙었다. 조규성의 합류 후 2연승을 달렸고, 올 시즌 두번째 3연승을 노렸다. 수원은 양형모 골키퍼와 이기제, 불투이스, 고명석, 김태환 포백으로 후방을 구성했다. 류승우와 사라치가 각각 3경기, 2경기만에 선발로 출전하면서 이종성, 정승원과 중원을 책임졌고, 전방은 오현규와 안병준 투톱이 나섰다. 전북은 송범근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윤영선과 박진섭이 센터백을 구성했고, 좌우 풀백은 김진수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남기일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계약기간 2년이며 세부 계약조건은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제주의 레전드 출신인 남기일 감독은 지난 2020년 2부로 강등된 제주의 제16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 해 바로 제주를 K리그1으로 승격시키며 ‘승격 청부사’로서의 면모를 과시,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승격 후엔 제주의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을 이끌어냈다. 제주 관계자에 따르면, 남기일 감독은 선수 발전 및 육성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남기일 감독은 이날 "현역시절부터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제주와 재계약을 체결해서 정말 기쁘다"라면서 "이번 재계약은 코칭스태프, 프런트, 선수들, 팬 등 모든 제주 구성원의 열정과 희생이 담긴 선물"이라고 전했다. 이어 남 감독은 "제주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발전하고 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면서 나 역시 남다른 동기부여를 얻고 있다. 여기에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변함없는 신뢰가 더해져 제주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 되고 있다"라면서 "제주 팬들의 뜨거운 성원과 기대에 보
카타르 월드컵과 해를 같이한 2022년의 K리그도 어느덧 파이널 라운드를 목전에 두고 있다. 마지막 정규라운드라고 할 수 있는 33라운드는 오는 18일 오후 3시 12개 팀의 6경기가 한꺼번에 펼쳐진다. 파이널 A 티오(TO) 6자리 중 5자리(울산, 전북, 포항, 인천, 제주)가 채워진 가운데 마지막 한자리의 주인공이 어느 팀이 될지가 관심사다. 6위 수원 FC(승점 44점)와 7위 강원(승점 42점)이 후보다. 결과에 따라 소속이 갈리는 팀은 2팀이지만 각자의 과제가 남아있다. 울산과 전북은 우승 경쟁, 포항과 인천, 제주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확보, 성남과 김천, 대구는 1부리그 잔류, 서울과 수원은 라이벌전이 중요하다. 33라운드 경기 결과가 미칠 손익과 추세를 알아보자. 울산과 수원 FC는 모두 승리라는 결과를 원하지만 목적지는 다르다. 울산은 리그 우승, 수원 FC는 2년 연속 파이널 A(상위 스플릿) 합류가 목표다. 객관적인 기록은 지난 시즌을 포함한 최근 4차례 맞대결에서 패한 적이 없는 울산이 유리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끈질긴 뒷심을 보이면 무패를 기록한 수원 FC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수원 FC는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으면
울산이 이번 시즌 인천과의 무승부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14일 오후 7시 인천 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R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리그 1위 울산은 인천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은 지난 수원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 48점을 확보, 파이널 A행을 확정지었다. 안정적인 ACL 티켓 확보를 위해서는 3위 포항(승점 51점)의 자리가 필요했다. 포항에게 일격을 맞은 울산(승점 62점)은 2위 전북(승점 55점)과의 승점차가 다시 한 자릿수로 좁혀진 상태였다. 파이널 라운드 맞대결이 리그 우승의 변곡점이 되는 부담을 피하려면 사전 승점 적립이 절실했다. 올 시즌 인천과의 2차례 맞대결은 2전 2무로 백중세였다. 인천은 김동헌 골키퍼가 오랜만에 장갑을 꼈고, 델브리지와 김광석, 김창수로 쓰리백을 구성했다. 좌우 윙백은 강윤구와 김준엽, 중원은 이동수와 이강현이 맡았고, 전방은 홍시후, 김보섭과 함께 지난 라운드 동점골의 주인공 김민석이 출전했다. 울산은 조현우 골키퍼와 이명재, 정승현, 임종은, 김태환이 후방을 책임졌다. 3선은 이규성과 원두재가 더블
‘헤더 제조기’ 이기제가 개인 통산 첫 번째 도움왕에 도전한다. 지난 11일 인천과의 31R 경기에서 도움 2개를 추가한 이기제는 도움 11개를 기록하면서 강원 김대원과 함께 리그 도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도움 숫자만큼 내용도 특별하다. 왼발 프리킥과 코너킥, 크로스의 공중 패스로만 내실을 꽉 채우면서 본인만의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보여줬다. 11개의 도움 중 헤더골로 이어진 도움만 10개였다. 조짐은 지난 시즌부터 있었다. 이기제는 지난 시즌 수원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개인 통산 첫 번째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5골은 오로지 중거리 슈팅과 프리킥으로만 만들어냈다. 특히 31R 강원전에서 터트린 프리킥 골은 교체선수로 대기하던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이 박수로 리스펙을 표할만큼 강렬했다. 도움 5개 역시 왼발 프리킥과 코너킥, 크로스로만 채웠다. 그리고 5개의 도움 중 4개가 헤더골로 이어졌다. 리그에서의 돋보이는 활약으로 인해 작년 6월과 9월에는 만 서른의 나이로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올 시즌 이기제 왼발의 수혜를 보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최전방 오현규와 안병준, 그리고 수
수원FC가 김천 상무를 꺾고 6위에 복귀하며 상위 스플릿 가능성을 높였다.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수원 FC와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 수원 FC가 이승우의 2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홈팀 수원FC는 이날 200경기 출장을 달성한 '원 클럽 맨' 박배종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용, 신세계, 곽윤호, 박민규, 무릴로, 김건웅, 박주호, 이승우, 장재웅, 김현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원정팀 김천은 김정훈, 이유현, 송주훈, 박지수, 최병찬, 고승범, 문지환, 김준범, 이준석, 김지현, 이지훈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반 20분 김천이 유효슈팅을 만들어냈다. 이유현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박배종이 몸을 날려 쳐냈다. 전반 21분 이승우가 선제골을 넣었다. 김천의 코너킥에서 공이 흐르자 이용이 멀리 긴 패스를 띄워 넣었다. 뒷공간을 파고든 이승우는 그 공을 받아 수비수 두명을 앞에 둔 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리그 12호 골. 이승우는 득점 후 얼마전 모친상을 당한 동갑내기 부산 이상헌을 응원하는 티셔츠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반 40분 김천이 균형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