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펼쳐졌다. 양 팀은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0:0으로 승부를 결판 짓지 못했다.
수원(2승 3무 13패)은 다시 한번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승점 1을 얻었다. 승점 9점으로 11위 강원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인천(4승8무6패)은 6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9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수원은 안병준을 주축으로 아코스티, 이상민 쓰리톱이 출전했고, 불투이스 오랜만에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맞서 인천은 음포쿠, 제르소, 에르난데스 조합을 내세웠고 김보섭, 문지환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22분 이명주는 한호강의 패스 실수를 틈타 왼발로 감아찼으나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35분 수원도 좋은 기회가 있었다. 수원의 한석종이 약 30m 가까이 되는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벗어났다. 뒤이어 36분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김도혁의 왼발 슈팅이 수원의 양형모 손끝에 맞고 나갔다.
전반전 수원은 점유율 57%로 높게 가져갔으나 슈팅 개수 1개로 5번 시도한 인천보다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천은 음포쿠가 중원으로 내려와 제르소, 에르난데스 혹은 윙백을 활용해 공격을 나섰다. 양 팀은 쉽사리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고 그대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은 전반전 김준엽과 충돌한 뒤 쓰러졌던 골키퍼 양형모를 빼고 안찬기를 투입했다. 더불어 한호강, 이상민이 빠지고 장호익, 유재호가 들어갔다. 인천은 교체 선수 없이 후반전을 맞이했다.
6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고명석의 슈팅이 인천의 권한진 팔에 맞으며 수원 선수들이 PK를 주장했지만, 박병진 주심은 VAR실과 이야기 나눈 후 PK로 판정되지 않았다.
78분 인천의 빌드업 과정에서 정승원이 걷어낸 공이 제르소에게 향했다. 제르소는 왼쪽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으면서 선취골을 만들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제르소는 3분 뒤 다시 한번 득점 기회를 얻었으나 놓쳤다. 음포쿠의 전진패스에 이은 김준엽의 센스가 돋보인 터치 후 제르소가 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 위로 향했다.
90분 김병수 감독은 승점 3을 얻고자 정승원, 한석종을 빼고 불투이스, 손호준을 투입해 공중권을 강화했다. 91분 수원의 코너킥 상황에서 이기제가 빠른 크로스를 고명석이 머리로 연결했다. 공이 절묘한 방향으로 향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마지막 기회마저 무산됐다.
94분 김동민이 고승범의 클리어링 과정에서 깊은 태클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았으나 VAR 판독 후 레드카드로 정정됐다.
한편, 양 팀은 약 2주간 A매치 휴식 기간을 갖게 된다. 이후 수원의 다음 경기는 오는 24일에 펼쳐질 서울과의 ‘슈퍼매치’다. 인천은 25일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한번 승리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