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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맞대결…'태하 드라마' 포항 굳히기 VS '수사불패' 김천 탈환[8R 프리뷰]

'주연' 포항 정재희, 후반 교체출전 4경기 모두 득점 기록
병장 김현욱·정치인 말년의 힘을 보여주며 김천 공격 주도

지난 13일 서울원정에서 득점을 기록라고 포효하는 포항의 정재희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리그 선두 자리를 두고 포항과 김천이 이번 주말 포항에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20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 상무가 ‘하나원큐 K리그 2024’ 8라운드를 맞붙는다. 포항이 1위 굳히기 혹은 김천이 1위 자리를 탈환할지 펜들의 귀추가 쏠린다. 

 

양 팀의 순위처럼 상대 전적에서 3번 맞붙어 1승 1무 1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골득실까지 4득점 4실점으로 동률이다. 다만, 박태하 감독의 포항과 정정용 감독의 김천은 첫 맞대결이다. 양 팀은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1위 자리 수성은 물론 3연승을 이어갈 수 있다.  

 

한편, 양 팀은 최근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은 순조로운 출발을 달리는 포항은 5승 1무 1패(승점 16점)로 1위이다. 박태하 감독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기동 감독이 떠나며 포항 지휘봉을 잡았다. 박태하호는 공식전 3경기 무승으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팀이 안정을 되찾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상승 곡선을 이루고 있는 포항은 리그 기준 가장 안정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포항은 기록에서 공수벨런스가 가장 좋은 팀으로 드러났다. 팀득점 13점(2위)이고 팀실점 6점(1위)으로 가장 좋은 지표를 기록했으며 득실에서도 7점으로 울산과 함께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포항이 태하 드라마를 찍을 수 있는 비결은 인내심과 후반전 극적인 반전이다. 수비상황에는 4-4-2 포지션으로 타이트한 수비진을 이루며 상대에게 공간을 쉽게 내주지 않았으며 선수들 간의 유연한 수비 스위칭은 상대 공격 흐름을 끊어냈다. 이는 최저 실점으로 직결됐다. 

 

후반전엔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포항식 드라마를 써냈다. 포항은 후반전에만 11골을 기록했으며 70분 이후에는 6골 추가시간, 4골로 경기 막바지로 갈수록 공격적 위력을 발휘했다. 현재 태하 드라마의 주연 배우는 정재희다. 정재희가 교체 출전하면 득점과 직결됐다. 교체출전한 4경기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이중 결승골은 3차례로 이어졌다. 3도움을 기록하고 있는이호재가 정재희 옆에서 특급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팀내 가장 많은 득점(5골)을 기록하고 있는 김천 김현욱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점 15점(5승 2패)으로 2위인 김천이 1위 포항을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해 리그2 우승해 다이렉트로 승격한 김천은 하위권 예상을 뒤엎고 2위로 올라서며 수사불패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라운드 서울전 1:5 참패를 교훈삼아 내리 6R 광주전 7R 제주전 그리고 주중에 펼쳐진 FA컵(부산전)을 승리하며 좋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돌풍의 중심에는 병장 김현욱과 정치인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현욱은 팀내 가장 득점(5골)을 기록했을뿐더러 리그 기준으로 이동경과 더불어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 정치인도 측면에서 힘을 보탰다.

 

원 소속팀인 대구의 전술적 특성상 선수비 후공격이었기에 저돌적인 플레이가 능한 정치인의 장점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면, 경기를 주도하고 높은 라인에서 공격을 펼치는 김천에선 훨훨 날고 있다. 이번시즌 전경기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 드리블 성공 4회로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이 성공했다. 후방에선 일병 박승욱-김봉수 센터백 조합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발밑이 좋은 두 선수가 만나면서 김천의 빌드업이 안정감을 더한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