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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우승 열쇠 스트라이커 행선지 주목 [스토브 리그 특집③]

2024년 K리그1 겨울이적시장 공격수 편
'피리 부는 사나이' 제시 린가드 서울 유니폼 입었다
전북서 ‘명가재건 미션’ 부여받은 에르난데스·티아고
'리그1 입성' 제갈재민(제주), 조르지(포항) 화력 정조준
김대원, 상무입대... 강원은 일본대표 출신 카미야로 메꿔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스토브 리그다. 2024년의 패권을 위해 구단도, 선수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숨을 삼키게만드는 '거대한'이적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아시안컵도 마무리되고, 이제 겨울 휴식기도 막바지로 향하는 시점에서 <풋볼먼데이>가 이적시장을 포지션별로 중간 점검했다. <편집자 주>

 

잉글랜드 국가대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제시 린가드가 서울에 입성했다 ⓒ FC 서울 제공

 

제시 린가드 (FA → 서울 IN)

 

K리그에 한해, 올초 믿기지 않는 소식 단연 1위다. FC서울이 잉글랜드 국가대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제시 린가드를 영입했다. 축구를 잘 모르던 이들도 떠들썩할 만큼 그야말로 '빅 이슈'였다.

 

국가대표 출린가드는 세계적 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프로 데뷔 이후 세계 축구의 중심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만 13년간 활동한 선수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전북 현대 모터즈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은 리그를 선도하는 리딩 클럽이다. 그러나 근년 들어 4시즌 연속 파이널B에 머물며 명성과 맞지 않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번 겨울 김기동 감독 선임에 이어, 초대어 린가드 영입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린가드는 “지난여름 많은 리그와 많은 구단의 오퍼를 받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서울 입단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가 있다”라며 “다른 구단들은 구두로만 계약을 제시했다면, 서울 구단은 맨체스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저를 직접 찾아왔다. 페이퍼에 계약 내용을 써서 제시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서울 구단이 이러한 열정을 보여준 순간 서울 이적을 결심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에르난데스·티아고 (전북 IN)

 

전북은 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 티아고와 에르난데스를 품었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북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입으로 재기를 노린다. 특히 직전 시즌 외국인 공격수들의 부진과 조규성의 부재로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골머리를 앓았지만, 에르난데스와 티아고를 영입하며 무딘 창을 날카롭게 갈았다.

 

에르난데스는 2020년 전남에서 국내 무대 데뷔, 4년 동안 104경기 출전해 31득점 17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 출전한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경기(플레이오프 포함)에 나서 5골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 본능을 일깨웠다. ACL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에르난데스를 향해 해외 팀들의 러브콜이 이어졌지만, 전북행을 택했다. 전북은 에르난데스는 매우 빠른 스피드와 함께 드리블 돌파에 이은 강력한 슈팅이 강점인 선수로 최전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4일 데뷔전(ACL 16강 1차전) 포항상대로 득점을 기록했다.

 

2022 시즌 최다공격포인트를 올린 티아고가 전북으로 이적했다. ⓒ 전북현대모터스 제공

 

지난 시즌 전천후 공격수 기질을 보여준 티아고는 36경기 출전해 17득점(2위) 7도움(4위)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득점왕 주민규와 득점 동률을 이뤘을뿐더러 도움 부문에서도 도움왕(백성동 8도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7도움 달성했다.

 

전북은 ‘지난 2022년 경남에서 발을 맞춘 바 있는 이들의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를 건다’라고 덧붙었다.

 

 

제주 김학범호의 첫 번째 이적생은 FC 목포에서 활약한 공격수 '제갈재민'  © 연합뉴스 제공

 

제갈재민 (FC 목포 → 제주)

 

제주는 작년 12월 김학범 감독 선임을 알리며 재도약에 나섰다.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명장으로 손꼽히는 김학범 감독의 첫 번째 이적생은 K3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갈재민’이다. 제갈재민은 내로라하는 공격 유망주였다. 2018년 제천제일고 시절 제54회 춘계고등축구연맹전 득점왕(6골)을 차지했으며, 전주대 진학 후 2020 U리그 왕중왕전에서도 득점왕(4골)을 거머쥐었다. 프로레벨에선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2021시즌을 대구FC에 신인으로 입단했지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2022시즌 K3리그 김해시청과 당진시민축구단을 거쳐 지난해 K3리그 FC 목포에 입단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12골을 터트리며 FC 목포의 준우승을 이끌었으며, 2023 K3·K4 어워즈에서 3관왕(득점상, 베스트11 MF, MVP)을 차지했다.

 

제갈재민은 "프로무대에 다시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K3리그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 제주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계속 배우고 발전할 수 있다. 감독님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팀과 팬들이 신뢰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항상 온 힘을 다해 뛰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2022시즌 리그2 베스트일레븐 공격수부문에 이름을 올린 조르지가 포항으로 향한다. ⓒ 포항스틸러스 제공

 

조르지 (충북청주FC → 포항)

 

포항이 K리그2 충북청주에서 활약한 공격수 조르지를 영입했다. 산둥으로 떠난 제카의 공백을 메꿀 것으로 보인다. 조르지는 2023시즌 충주에서 13골 2골을 기록해 리그2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제카와 유사한 면이 많다. 190cm, 84kg의 강력한 피지컬과 함께 유연성이 공존한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역습과 같은 공간 침투 상황에서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김천 상무에 새로운 해결사 김대원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대원 (강원 → 김천 입대)

 

김대원이 지난 1월 김천상무에 입대했다. 김천은 5기 선수들이 오는 7월 전역을 앞둔 상황에서 김대원의 합류는 반가운 소식이다.

 

2016년 데뷔한 김대원은 대구에서 경험을 쌓았고, 2021년 강원으로 이적한 뒤 포텐을 터트렸다. 커리어하이 시즌인 2022시즌 12골 13도움을 몰아치며 리그1 베스트일레븐 미드필더부문에 올렸다. 더불어 데뷔 첫 단일 시즌‘10(골)-10(도움) 클럽’에도 가입했다. 10-10클럽은 국내 선수 기준으로 김대원을 포함해 5명(김도훈·김은중·이동국·문선민)만 기록한 유의미한 기록이다.

 

김천은 지난해 39R 극적인 K리그2 우승을 차지해 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이뤘다. 시즌 내내 적수가 없는 듯했던 김천은 팀 내 간판 공격수인 조영욱(조기 전역)이 빠지며 위기가 찾아오는가 싶었지만, 후반기에 김민준, 강현묵, 김진규, 이준석 등이 각각 6골을 몰아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2024시즌 강원 공격의 새로운 활력소 유카 카미야  ⓒ연합뉴스

 

유타 카미야 (시미즈 에스펄스 → 강원)

 

강원은 일본 연령별 대표팀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유타 카미야를 영입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 첫 영입이다.

 

1997년생 유타 카미야는 일본 J리그 쇼난벨마레, 가시와레이솔을 거쳐 올 시즌까지 시미즈S펄스에서 활약했다. 윙포워드와 섀도 스트라이커 등 여러 공격적인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일본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하는 유타 카미야의 합류로 강원의 공격력이 강화될 예정이다. 지난 시즌 강원은 리그 최소 득점(30골)에 그친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골 결정력 못지않게 찬스 메이킹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기에 유타 카미야의 합류는 강원 팬들에게 좋은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