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1R 프리뷰] ‘닥공’ 타이틀 누가 거머쥘까…전북-대전 개막전 격돌

신흥 '닥공 축구' 대전, 지난해 돌풍 넘어 ACL 티켓 정조준
전북, 거물급 자원 영입으로 스쿼드 강화…명가 재건' 나서

전북 현대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김진수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겨울 대어급 선수들을 영입한 전북과 대전이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유독 길고 길었던 겨울잠을 깨고 K리그가 드디어 포효할 준비를 마쳤다. 3월 1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1 2024 1라운드 전북 현대 모터스와 대전 하나 시티즌의 경기가 펼쳐진다.

 

전북의 이번 시즌 키워드는 ‘명가 재건’과 ‘닥공 축구’다. 전북은 직전 시즌 구단 최초 파이널 B로 떨어질 수 있는 위기 속에서 후반기 반등해 4위로 마감했다. 더해 라이벌팀인 울산에게 2년 연속 우승을 내줬다. 자존심을 구겼던 전북은 지난겨울 절치부심하며 스쿼드 보강을 이뤄냈다. 백승호, 류재문, 구스타보, 아마노준 등이 이탈했지만, 이영재, 권창훈, 김태환, 이재익 등 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을 품었다.

 

한층 강화된 스쿼드를 보유한 전북은 명가 재건과 더불어 ‘닥공 축구’를 가동할 예정이다. 근 10년간 팀 득점 70골을 넘긴 시즌이 5차례(16, 17, 18, 19, 21)인 만큼 리그에서 가장 날카로운 팀이었다. 하지만, 직전 시즌 45골에 그치며 팀 득점 7위에 머물렀다. 명성에 맞지 않은 결과를 보였던 전북은 2023시즌 득점왕 2위인 티아고와 인천의 최전방을 이끌었던 에르난데스를 영입하며 공격에 무게감을 더했다. 더불어 송민규가 ACL 16강 포항상대로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좋은 합을 보이며 단 감독은 상대 팀에 맞춰 다양한 공격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대전 하나 시티즌 이민성 감독과 이순민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대전 역시 바쁜 겨울 이적시장을 보냈다. 1호 이적생은 포항에서 활약한 김승대였다. 김승대는 리그 270경기 출장 46득점 47도움을 기록할 만큼 베테랑 공격수다. 이틀 뒤 대전은 대구 수비의 핵심이었던 홍정운의 영입 소식을 알리며 지난해 불안했던 수비진 보강을 끝마쳤다.

 

대전의 화력은 멈추지 않았다. 광주에서 수비수 아론과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까지 품으면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하지만 주장 조유민이 UAE 알 샤르자로 떠나며 공백이 발생했으나 이에 상응하는 영입 행보를 보여주며 이적시장을 마무리했다.

 

대전은 지난해 새로운 ‘닥공 축구’팀으로 떠올랐다. 리그 기준 56골을 기록, 우승팀 울산 다음으로 팀 최다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7골을 기록한 티아고를 중심으로 김인균(8골)과 마사(6골), 신상은(4골)이 대전의 공격을 이끌었다. 원정에서도 29골(리그 2위)을 넣었다.

 

대전이 전북과의 역대전적에서 밀리지만, 지난해 3차례 맞대결에서 1승 2무를 기록했다. 단 한 차례도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헌납하지 않았다. 특히 김인균은 2경기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 전북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26일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의 감독은 2024시즌 출사표를 밝혔다. 전북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미디어데이가 처음인데 모든 감독, 선수에게 존경을 표한다.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또 올해는 팬들에게 행복을 안겨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전 이민성 감독은 “K리그 메인 스폰서의 팀답게 자부심을 갖고 올해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양 팀 주장들도 출사표를 전했다. 김진수는 “작년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더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래 있는 자리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준비 잘한 만큼 우승해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순민은 “대전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되어 위로 가는 올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잘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