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르소가 인천의 연승을 이끌었다.
3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에선 '하나원큐 K리그 2024' 5라운드 광주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펼쳐졌다. 인천이 2골을 먼저 몰아쳤지만, 광주의 반격에 동점을 내줬다. 후반 52분 교체투입된 제르소가 극적 결승골을 기록하며 인천은 원정서 '펠레 스코어'로 짜릿한 승리를 기록했다. 반면 광주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초반 잠잠했던 양 팀이었지만 인천이 전반 16분 행운의 득점을 기록할뻔 했단. 홍시후의 크로스가 박태준 머리 맞고 골절되며 골문을 향했고, 광주 김경민 골키퍼가 옆구리로 막았다.
광주의 공격에 웅크렸던 인천이 역으로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로빙패스를 받은 무고사가 공을 지킨 뒤 옆으로 내줬고, 공을 받은 박승호 슈팅이 절묘한 방향으로 흐르면서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를 탄 인천이 골대 불운을 겪었다. 후반 37분 김경민 골키퍼가 선방한 공이 높게 솟구쳤고, 상대수비진과의 몸싸움을 이겨낸 박승호가 때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막바지 광주가 힘을 냈다. 오후성이 페널티 박스로 파고든 뒤 때린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광주는 엄지성과 이희균 공백이 느껴진 전반전이었다. 광주는 높은 점유율과 패스를 가져갔지만, 직접 슈팅으로 이어진 횟수는 1개에 그쳤다. 크로스, 로빙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려 했으나 인천 수비벽에 막혔다. 반면 실리축구를 선보인 인천은 광주 틈을 파고들면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인천이 광주의 반격 의지를 꺾는 두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49분 홍시후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파고든 무고사가 헤더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문민서 →하승운)를 활용했던 광주는 두번째 실점한 뒤 이희균에 이어 빅톨과 가브리엘을 투입했다. 빅톨은 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후반 66분 교체 투입한 가브리엘이 광주의 추격골을 만들었다. 이희균의 크로스가 문전에 있던 정동윤에게 막혔지만, 정동윤이 걷어낸 공을 가브리엘이 가로채 득점을 넣었다.
후반 77분 공격에 많은 변화를 가져간 광주가 동점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두현석 크로스가 문전을 향했고, 빛돌과 가브리엘에게 향한 압박에 다소 자유로웠던 이희균이 머리로 득점을 기록했다.
발등에 불 떨어진 인천은 후반 82분 홍시후, 김성민을 제외하고 천성훈과 민경현을 투입했다
91분 제르소와 김경민의 경합과정에서 김경민이 손을 사용해 퇴장당했다. 광주는 교체카드를 다 사용했기에 필드 플레이어인 하승운이 장갑을 꼈다.
3분 뒤 제르소가 김경민 퇴장을 이끈 것에 이은 결승골을 넣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몇 초전, 혼전 상황 속에서 제르소가 극적인 득점을 터뜨렸다. 경기는 3:2로 끝났다.
충격의 3연패에 빠진 광주는 6일(토) 김천원정을 떠난다. 반면 2연승에 성공한 인천은 같은날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