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를 앞둔 이동경이 울산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멋지게 장식했다. 28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선 '하나원큐 K리그 2024' 9라운드 울산 HD 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펼쳐졌다. 울산이 선제 실점을 내줬으나, 입대를 앞둔 이동경이 1골 1도움을 몰아치면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5승 2무 1패로 울산은 3위를 유지했고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1위 김천과의 승점 차를 2점차로 좁혔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제주는 8위로 떨어졌다. 홈팀 울산은 다음날 입대를 앞둔 이동경을 선발로 내세웠다. 4-2-3-1 시스템이다. 주민규가 원톱에 포진하는 가운데 2선에는 켈빈, 이동경 강윤구가 위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보야니치와 고승범이 호흡을 맞췄다. 심상민 황석호 임종은 윤일록이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원정팀 제주는 4-4-2 카드를 꺼내들었다. 유리 조나탄, 서진수로 투톱을 꾸렸다. 미드필드에는 한종무 이탈로 최영준 안태현이 나섰다. 포백에는 김태환 송주훈 임창우 정운이 포진한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제주가 전반 3분 강한 압박으로 좋은 기회를 맞았으나 어이없는 실수로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전북 현대 모터즈과 울산 HD 호랑이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 청신호를 켰다. 지난 14일 전북은 홈에서 치러진 포항과의 2023-2024시즌 ACL 1차전을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전북은 영입생들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에르난데스(1득점)와 김태환(1도움) 공격 포인트를 올렸으며, 이영재도 중원에서 날카로운 킥력을 발휘했다. 에르난데스가 전북 유니폼을 입고 첫 득점포를 알렸다.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이동준의 머리에 맞고 흐르자, 에르난데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이 더욱 공세를 펼쳤다. 전반 23분엔 빠르게 추가골 기회가 찾아오는 듯 보였다. 티아고가 아스프로와 경합 과정에서 밀려 넘어졌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 선언이 취소됐다. 전반은 전북이 1:0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 반격에 나선 포항이 전북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51분 이호재의 헤더와 54분 조르지의 낮고 빠른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북의 또 다른 이적생인 김태환 발밑에서 두 번째 득점이 터졌다. 후반 64분 김태환의 크로스가 문전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스토브 리그다. 2024년의 패권을 위해 구단도, 선수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숨을 삼키게만드는 '거대한'이적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아시안컵도 마무리되고, 이제 겨울 휴식기도 막바지로 향하는 시점에서 <풋볼먼데이>가 이적시장을 포지션별로 중간 점검했다. <편집자 주> 김태환 (울산 HD 호랑이 → 전북 현대 모터즈) 충격의 이적 1호다. 김태환이 약 9년간 몸담은 울산을 떠나 라이벌인 전북으로 향한다. 리그 398경기 출전, 리그 우승(2회)과 아시안챔피언스리그 우승(1회)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치타'라는 별명을 얻었을 만큼 빠른 발과 저돌적 드리블이 강점이다. 수비수임에도 리그 통산 21골 55도움을 기록했다. 전북은 김태환을 FA로 영입하며 오른쪽 윙백 뎁스를 강화했다. 김태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나에게 녹색 유니폼을 건넨 전북의 판단이 최고의 결정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라며 '전북은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나는 전북을 선택했다.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합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정운 (대구FC → 대전 하나 시티즌) 대전이
챔피언은 마무리도 화려했다. 3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울산 현대 호랑이와 전북 현대 모터스의 시즌 4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다. 지난 시즌 우승 대관식에서 패했던 울산이 이번 시즌 라이벌 전북을 1:0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자축했다. 울산은 통산 4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로써 양 팀의 시즌 전적은 울산이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으며 통산 전적(42승 29무 41패)에서도 앞서갔다. 울산은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주민규가 득점왕에 올랐다. 주민규는 2021시즌 제주유나이티드 시절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 17골로 조규성(당시)과 같은 골을 기록했지만, 출전 시간이 더 많아 2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더욱 능수능란한 모습으로 2021시즌 이후 2년 만에 득점왕 타이틀을 되찾았다. 울산은 전반 16분 동안 슈팅 7회 유효 슈팅 6회 등 전북을 강하게 몰아쳤다. 전반 2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는 강윤구의 헤딩이 골대 위를 벗어갔다. 뒤이어 7분 주민규가 왼쪽 페널티 부근에서 상대 수비 굴절되어 날아간 슈팅이 김정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스키 같은 매치다. 매년 숙성을 거듭하면서 그 향기가 깊어진다. 12일 열렸던 울산 현대 호랑이와 포항 스틸러스의 157번째 라이벌 전, '동해안 더비' 이야기다. 정규리그를 우승하며 자신들의 시대를 선언한 울산과, 모든 악조건을 돌파하면서 FA컵을 들고 돌아온 두 챔피언의 격돌이었다. 한국 프로축구사에 존재하는 가장 유서 깊은 전쟁은 동해안 더비다. 관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으나 1984년을 그 시작으로 본다. 그럼에도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빅 매치는 수도권에서 벌어지는 FC서울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슈퍼매치'였다. 이제는 꽤 많이 알려졌지만 동해안 더비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크게 다뤄지지 않았다. 매체 주목도부터 관중 수까지, 동해안 더비는 그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리그를 집어삼킨 울산과, 경이로운 저력을 매번 보여주며 끝없이 선두를 위협한 포항의 선전은 동해안 더비로 단숨에 스포트라이트를 끌어왔다. 그 배경엔 더비의 중요성을 실감한 양 팀 프런트의 꾸준한 홍보 노력, 축구의 신이 손을 쓰기라도 한 듯한 극적인 순간들, 그리고 양 팀 팬들의 뜨거운 지지가 있었다.
24일 오후 10시 대한민국 대표팀은 우루과이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 1차전을 치른다. 화려한 해외파가 공격진과 미드필더 라인을 수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리그 최고들만 뽑아놓은 수비라인도 눈길을 끈다. ‘국보 괴물’ 김민재는 현시점 월드 클래스 센터백이다. 올 시즌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한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지에선 ‘철기둥’으로도 불린다. 지금이야 이탈리아 세리에 A SSC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지만, 그 근본은 K리거다. 떡잎부터 남달랐다. 2017시즌 K리그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데뷔, 영플레이어 상(신인왕) 수상과 국가대표 승선으로 성장을 시작했다. 2018시즌까지 전북에서 활약하며 팀의 리그 2연패에 기여했고, ‘K리그 베스트 11’에 2년 연속 선정되면서 프로의 근간을 닦았다. 이 후 해외 진출 스토리는 모두가 아는 바다. 김민재는 피지컬, 스피드, 위치 선정, 맨투맨 마크 등 수비수로서 가져야 할 장점들을 두루 갖췄다. 거기에 더해 공격수로 축구를 시작한 덕에 드리블과 패싱을 통한 적극적인
울산의 주장 이청용이 2022시즌 팀 우승에 더해 최우수선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24일 오후 4시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은 17년 만에 우승한 울산을 위한 시간이었다. 팀을 맡은지 2년만에 우승컵을 안긴 홍명보 감독은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고, 이청용(MF), 김영권(DF), 김태환(DF), 조현우(GK)가 포지션별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김대원(강원), 신진호(포항), 김진수(전북), 이청용(울산)이 후보로 경합한 최우수선수상도 이청용에게 돌아갔다. 이청용(3골 2도움)의 표면적인 성적은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돋보이지 않았다. 공격포인트는 김대원(12골 13도움), 신진호(4골 10도움)에 미치지 못했고, 측면 수비수로 공격포인트 획득에 한계가 있는 김진수(2골 3도움)도 앞서지 못했다. 교체 투입되는 경기가 많다 보니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68분)도 신진호(92분), 김대원(88분), 김진수(85분)에 못 미쳤다. 팀 내만 봐도 엄원상(12골 6도움), 레오나르도(11골 4도움), 마틴 아담(9골 4도움), 아마노(9골 1도움)등 임팩트 있는 활약을 한 선수들이 즐비했다.
2022년 K리그1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리그 베스트 일레븐이 포지션별로 발표됐다.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02에선 올해 최고의 리그 선수 11명이 뽑혔다. 팀 우승 이끈 울산 조현우, 2022 최고 수문장 베스트 골키퍼로 울산 현대 호랑이 조현우가 선정됐다. 조현우는 74.74점으로 전북 현대 송범근(15.50점), 제주 유나이티드 김동준(3.53점)을 제쳤다. 조현우는 놀라운 선방능력을 토대로 울산의 리그 최소실점(33점)을 이끌면서 다시 한 번 리그 최고의 수문장으로 꼽혔다. 전북 김진수·박진섭-울산 김태환·김영권 ‘합작 4백’ 수비진엔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던 울산과 전북 현대 모터즈가 2명씩 포진했다. 국가대표가 유력한 전북 김진수(72.07점)가 레프트백, 울산 김태환이 라이트백(62.93점)이 양쪽 윙백에 위치했다. 두 선수 모두 양 날개에서 공격수 못지 않은 위협적인 공격력을 뽐내며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베스트 센터백 자리는 울산 김영권(33.45점)과 전북 박진섭(27.07점)이 차지했다. 박진섭은 전북으로 이적한 뒤 센
울산이 이번 시즌 인천과의 무승부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14일 오후 7시 인천 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R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리그 1위 울산은 인천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은 지난 수원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 48점을 확보, 파이널 A행을 확정지었다. 안정적인 ACL 티켓 확보를 위해서는 3위 포항(승점 51점)의 자리가 필요했다. 포항에게 일격을 맞은 울산(승점 62점)은 2위 전북(승점 55점)과의 승점차가 다시 한 자릿수로 좁혀진 상태였다. 파이널 라운드 맞대결이 리그 우승의 변곡점이 되는 부담을 피하려면 사전 승점 적립이 절실했다. 올 시즌 인천과의 2차례 맞대결은 2전 2무로 백중세였다. 인천은 김동헌 골키퍼가 오랜만에 장갑을 꼈고, 델브리지와 김광석, 김창수로 쓰리백을 구성했다. 좌우 윙백은 강윤구와 김준엽, 중원은 이동수와 이강현이 맡았고, 전방은 홍시후, 김보섭과 함께 지난 라운드 동점골의 주인공 김민석이 출전했다. 울산은 조현우 골키퍼와 이명재, 정승현, 임종은, 김태환이 후방을 책임졌다. 3선은 이규성과 원두재가 더블
울산이 수원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7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30라운드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울산은 마틴 아담의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에 1: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슈퍼매치 승리의 여운을 마저 즐기기도 전에 다시 강등권 싸움으로 밀렸다. 지난 성남전서 불의의 일격을 맞은 울산은 무패행진이 9경기에서 중단됐다. 시즌 초에 시작했던 연속경기 무패도 정확히 9경기에서 마감됐었다. 올 시즌 두 자릿수 연속경기 무패 기록은 남기지 못했지만, 홈에서는 6경기 불패를 이어가고 있었다. 2위 전북과의 승점 차는 8점이지만 파이널 라운드를 고려하면 결코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다. 수원은 지난 서울과의 슈퍼 매치를 승리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아직 9위에 쳐져있지만, 8위 서울과 승점 3점차로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는 충분했다. 4경기에서 5골을 폭발시킨 오현규와 2경기 연속골을 기록중인 안병준은 수원의 공식 병기였다. 울산과의 지난 2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씩을 주고 받았고, 호각세를 발판 삼아 원정 3연승에 도전했다. 울산은 조현우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김태환이 선발로